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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원우 성공수기

아주대MBA 이경우 원우님 (2021 성공수기 장려상 수상작)

  • 작성자조성연
  • 등록일2021-10-14
  • 조회수237
  • 첨부파일


회사생활 16년차. 이과에서 대학을 기계과로 가면서 평생을 뼈 속까지 공대생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그래 이렇게 기술직으로 성장해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12년을 열심히 뛰어다니며 일했습니다. 그러던 중 다가온 매니저 직무에 대한 기회는 이런 저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느껴졌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막연하게 시작한 매니저 일을 막상 4년 동안 해오면서 생긴 새로운 고민은 '내가 잘 하고 있나?'였습니다. 내가 이렇게 매일 매일을 주어진 업무를 해내면 그 속에서 나는 성장 할 수 있을 까라는 고민은 사실 저를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저기 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성공했나? 나에게는 무엇이 더 필요한가? 아마 이런 고민들은 모든 직장인들에게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끊이지 않는 질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계속 지내면 한 두 번은 더 진급하고 별일 없으면 4,5년은 더 일하겠지만, AIdata를 분석하고 action item까지 만들어 줄 미래에 우리는 어떤 리더를 필요로 하고, 그 위치에 제 자리는 있을까요? 우린 계속 조직에서 필요한 존재가 되어 남아있을까요? 그런 혼란스러운 때에도 무엇이 나를 돋보이게 만들고, 나 스스로가 자기 확신을 가지게 만들고, 내 인생과 나의 조직에서 10년 뒤에 20년 뒤에도 정말 쓸모 있는 사람으로 남게 만들까요? 코로나로 비대면 업무가 더욱 강화된 시대에, 이런 것이 New normal이 된 세상에서 어떻게 한 번도 직접 만나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확신과 신념을 심어주고, 미래를 보여주며 함께 하는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이런 고민을 제 직장 상사와 얘기했을 때 제 보스는 주저 없이 MBA를 추천했습니다. 일하면서 MBA를 하면 힘들지 않냐 라는 제 물음에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지금 그걸 놓치면 너무 아깝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MBA라는 것을 지금해야 하나 아니면 언제 해야 하나 이래저래 재보기만 했던 저에게는 너무 깔끔한 대답이라 제가 결심을 굳혔고, MBA 한 학기를 마쳤던 시점에 과거를 돌아보며 그런 피드백을 준 제 상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의 격무 이후에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가족들이 잠 든 밤늦은 시간까지 강의를 듣는 열혈 아주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앞서 나열한,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고민들의 답이 MBA에 있다고 이제는 확신합니다. 그것도 아주대의 MBA가 지금의 비대면 시대에 올바른 답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글로벌 매니저가 되면서 한 해 전 제주도로 이주를 했었습니다. 지역매니저를 거쳐 글로벌 매니저가 되면서 이제 거주지에 상관없이 우리 조직을 관리하고 사람을 '만나고' 성과를 만들고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경영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는 MBA을 할까 생각하면서 비행기 안타도 되는 제주도 쪽 학교도 알아보고, 연고지인 부산도 알아보고, 회사가 있는 경기도도 알아보고 했지만, 비대면 시대에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대부분 콘텐츠가 부족하거나, 퀄리티가 떨어지는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사실 다행스럽게도 선택지가 별로 많지 않았던 이유는, 이미 이런 비대면 강의에 일치감치 투자를 하고 강자로 우뚝 선 아주대 대학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멀리 제주도에서 한 번도 실물을 뵙지 못한 교수님 강의를 들으며 혼자 밤에 킥킥거리기도 하고, 방금 전에 놓친 주옥같은 말씀을 다시 돌려서 듣고 있노라면, 꼭 강의실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퀄리티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시험 잘 보라고 따로 Zoom으로 미팅 여시는 열정 많으신 교수님이 계시고, 강의 내내 본인의 경험들을 살려서 실감나게 설명해주시는 교수님도 계시고, 동영상 오타지적에 또 바로 답변주시고 수정했다고 알려주시면서 communication하는 교수님도 보면서 비대면이지만 대면 못 지 않은 끈끈함을 느꼈다면 제 착각일까요.

 

요즘은 회사에서도 동영상으로 강의를 많이 하게 되었고, 때로는 녹화된 강연들도 많이 듣게 됩니다. 화상으로 진행된 최근 교육에서 강사님 질문에 제가 좀 빠르게 먼저 답을 했더니, '아니 혹시 MBA 같은 거 하셨어요? 굉장히 예리하시네요.' 하는데, ! 돈과 시간을 쓴 보람이 있구나 하며 혼자 뿌듯해 했습니다.

 

아주대 MBA가 좋은 이유 중에 사실 더 중요한 부분은 샐 틈 없이 촘촘하고 세심하게 짜져 있는 각종 모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아리방이든 취미방이든 기수방이든 하루에 수백 통의 메시지가 왔다 갔다 하는 카톡방은 알림을 꺼놓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이지만, 같이 학사 일정을 챙기고, 공부도 챙기고, 취미도 같이하고, 실없는 아재개그 농담도 하고, 때론 career도 챙겨주면서 MBA생활에 사실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혹자는 이게 공부만큼 중요하다고도 하던데 일면 현명하신 판단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우리가 배우는 것이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뭔가를 이루어내고자 하는 것이라면, 머릿속에만 들어있는 수 백 가지 좋은 생각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는 이런 모임들에서의 활동들이 MBA에 들어와서 이루고자, 또는 얻고자 하는 것과 전혀 결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런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라면 아마 수없이 혼자 많은 질문들을 하고 또 그에 맞는 대답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신 분이시라고 생각됩니다. 그 질문에 답을 드릴 수 없을지는 몰라도, 아주인으로 함께 한다면 그 질문을 찾아가고 함께 고민하는 수 백 수천의 동문들이 함께 그 험한 길을 같이 걸어주는 길동무가 되어 드릴 꺼라 믿습니다.

 

We Aj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