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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MBA 경험은 나의 자서전, 한 꼭지를 채울 것이다 (2022 성공수기 우수상 수상작)

  • 작성자노희영
  • 등록일2022-10-20
  • 조회수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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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다들 한 번쯤은 만들어봤을 버킷리스트,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한 개는 바로 자서전을 쓰는 것이다.

아주대 MBA에서 내 경험담은 나의 자서전, 그 책의 한 꼭지를 채울 것이며 나의 MBA가 자서전에 꼭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보려 한다.

 

경영대학을 마치고 대기업 회계팀에 입사한 나는, 단순히 막내라는 이유로 아무도 가기 싫어했던 인도 해외법인 주재원으로 떠밀려 졌고, 하루종일 들리는 차량 경적 소리 그리고 공장가동 소리를 들으며 무수히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해결해가며 30대 끓어오르는 젊은 혈기를 일이 필요한 에너지에 모두 쏟아 부었다.

그렇게 5년이 지나 한국으로 복귀하여 벤처기업 회계팀장으로 이직한 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서 반복되고 무료한 일상이 반복되었지만, 너무 소란스러웠던 곳에 오랫동안 근무해서 그런지 지하철의 정막도 평화로 느껴졌고 39살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 가족이라는 시스템 속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흔이 넘어 겨우 첫째 아이가 생겨 태어날 즘에 이 시대의 아빠들이 갖는 그런 흔한 고민이 나에게 찾아왔다. ‘우리 딸이 대학 들어갈 때 즘에 내 나이 60인데 그때까지 난 일을 할 수 있을까?, 대학등록금은 어떻게 마련하지?’ 여러 번잡한 고민 끝에 나는 변화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나는 경영의 전문성을 키워 회사에 필요한 임원이 되거나 아니면 비교적 안정적인 창업을 하여 내 아이들이 독립하게 될 때까지 일하기로 결심하고 그런 나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아주대 MBA에 기대를 잔뜩 품은 채 도전하게 되었다.

 

아주대 MBA는 경영전략, 재무, 헬스케어, 코칭, 창업 등 다양한 전공이 있고 전공수업뿐만 아니라 나무로 치면 뿌리에 영양분을 주는 공통필수 과목으로 우리 원우들에게 진정한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나는 회계전공으로 학부생 시절 배움의 기회가 전혀 없었던 조직행위론, 벤처창업과경영 등을 수강하며 MBA의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배움을 이어가던 와중에 고위관리직과 창업에 필수라 느꼈던 MBA는 나의 큰 편견임을 깨닫게 되었다. 다양한 수업을 접하고 동료 그리고 선배를 만남으로써 MBA는 나와는 다른 분야의 사람을 이해하게 해주고 내 전문분야의 지식을 깊게 해주며 소양과 덕목을 쌓게 도와주는 무엇보다도 인문학적인 학문의 집합소로 나의 편견을 부수며 내 가슴에 뿌리내리게 되었다.

 

전 회사 과장 시절, 생산관리과장님과 그렇게 이기적으로 싸웠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현재 회사의 비전을 숙지하게 되었고, 인사 조직 마케팅 연구실험 등 모든 분야를 골고루 균형 있게 볼 수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아주대 MBA가 자랑하는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통해 팀장으로서의 나는 우리 팀원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볼까? ‘하는 나 자신의 검토와 우리 팀이 어떻게 더 나은 성과를 거머쥘 수 있을까?‘ 하는 미래 진취적인 사고방식과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다.

 

MBA 2학기 재학 중에 우리 회사 투자유치를 책임지고 있는 CFO가 아이 유학문제로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에 이민을 갔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우리 회사는 임상 등의 자금문제로 투자가 필요하여 회사 대표님은 나에게 CFO 채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일반적으로 벤처기업 투자는 내부적으로 회사의 가치평가를 선행적으로 작성하고 미래 사업계획 그리고 투자받은 금액을 어떤 비전으로 사용할지에 대하여 투자자에게 IR을 해야 한다. 여태껏 회계일만 하였던 나에게 이와 같은 업무는 버거운게 사실이었다.

하늘에서 동앗줄이 내려온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일까?‘ 2학기 수강 중에 있던 공통필수 재무관리에서 투자유치와 회사가치평가와 같은 수업이 즐비함을 발견하였다. 교수님의 강의는 나에게 동앗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강의를 수십 번 반복하여 듣고 투자업에 종사하시는 MBA선배들께 조언을 구한 나는 회사 대표님께 투자유치를 내가 진행해보겠다고 결심한 듯 말씀드렸고 협상에 있어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결국 투자유치를 성공리에 유치하게 되었다

 

아직 우리 회사는 CFO가 반년 넘게 공석으로 있고 어느 정도 그 역할을 내가 수행하고 있어 나는 대표님으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게 되었다.

만약 아주대 MBA가 없었다면 나는 투자 전문분야의 선배들을 알지 못했을 테고, 투자유치에 대한 협상도 자신감이 없어 참패하였을 것이다. 아니, 더 나아가 그렇게 자신 있게 대표님께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라는 말을 꺼낼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 나는 이번 경험과 커리어를 통해 내가 목표로 한 CFO 의 길 입구에 첫 발을 내디뎠던 것이고 어쩌면 이 경험이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성취치 않을까 싶다.

 

출근길 지하철 가운데 모바일로 학교 강의를 듣던 중 아침부터 MBA 원우가 단체로 속한 채팅창이 소란스러웠다. 학교 원우 동료가 백혈병 투병으로 급하게 A(+) 혈소판 수혈을 요청하는 글이었다. 수많은 원우가 관심을 보이고 혈소판 수혈에 지원하게 되는 신문 사회면에 나올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단톡방에서 펼쳐졌다. 아주대 MBA 원우들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아주대 MBA 진정한 가치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고 우리는 그 네트워크라는 소중한 자산을 갖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선배님과 멘토같은 교수님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피도 같은 원우의 어려움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봉사하며 나눠주는 사랑스러운 동기 원우들...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혹시라도 나처럼 계획을 세우기를 좋아하는 누군가 자서전 쓰기를 버킷리스트에 올려놓았다면 MBA는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MBA서 배우는 모든 과정이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나의 미래를 더 나은 기회의 길로 인도해 주기 때문이다.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그 2년 과정 속에 나는 수십명의 평생지기를 사귀었다. 이 또한 운명처럼 다가온 나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아주대 MBA를 졸업하는 그 날, 슬프고도 행복한 그 하루가 내 인생 가운데 전환점이 되리라.

 

당신의 버킷리스트는 현재 진행형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