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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원우 성공수기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다. (2023 성공수기 우수상 수상작)

  • 작성자노희영
  • 등록일2023-10-10
  • 조회수123
  • 첨부파일

2022년은 저에게 의미 있는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연초 새로운 부대에서 근무를 시작하였지만, 원하던 곳이 아니어서 다소 울적한 마음으로 한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40을 넘어가는 나이에 이제는 포기하는 법도 어느 정도 알 만도 하지만, 막상 보직 결과가 나오니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쉽게 주어진 조건에 만족할 수 없는 듯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번 달려보고자 할 때 아내가 작은 조언 한마디를 해주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석사과정을 한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입니다. 처음에는 흘려들었지만, 우연의 연속일까, 일하는 부대에서 상관과 이런저런 상담을 하다가 석사과정에 관해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많은 조언을 얻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아주대 MBA 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관심을 두고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경영학에 대해서는 정확한 지식은 없었지만, 마침 리더십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었던 때라 아주대 MBA 과정 지원을 준비하면서 경영전략, 마케팅, 조직문화, 재무관리, 리더십, 코칭 등등 다양한 전공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20년 가까이 잊고 있었던 내게 주어진 업무 외에 다른 분야에 대한 배움에 대한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입학을 신청하였고, MBA 69기로 입학한 이후 이제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아쉽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만약 사십 대가 아닌 이삼십 대에 MBA 과정을 수료할 수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후회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배움을 선택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만족감과 앞으로 나의 인생이 더 많은 것을 배움으로써 윤택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오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명 일과 함께 수업을 듣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1학기에는 모든 것이 처음이기에 수강을 신청하고, 시험을 준비하며, 과제를 제출하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첫 중간고사를 보고 성적이 공개되기 직전의 긴장감은 마치 고등학교 시절 수능 결과를 기다리는 긴장감이 드는듯하여 신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틈틈이 수업을 수강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수강을 통해서 배운 다양한 지식은 분명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저는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조직문화, 리더십, 협상, 의사결정론 등에 대한 수업을 수강하였고, 각각의 수업이 어떤 식으로든 나의 업무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직에서 중차대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이 모든 것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각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2년 당시 원하던 부서는 아니었지만, 이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 고민하였고, 마케팅 기법 적용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군에서 마케팅 기법 적용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분명 의문이 들것으로 생각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본 우리 조직은 분명 마케팅 기법이 필요하였습니다. 우리는 연구, 분석을 주로 하여 조직원의 수준은 매우 높지만, 결과물을 받아보는 소비자 즉 다른 부대원들의 수준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였고, 정말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결과물 즉 욕구를 정확히 모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충분한 시장조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품인 연구 결과물을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의 결과물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로드맵을 작성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인정받는 우리 부서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보직을 옮겨 많은 부서가 매우 바쁘게 일하는 조직에서 일하게 되었고, 협업이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핵심은 어떻게 하면 상대의 자원을 활용하여 나에게 주어진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지원 업무 수행 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가 업무의 핵심입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협상론과 경영전략 등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부서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지만, 협상의 궁극적인 목표인 Win-Win을 마음속에 새기고 협업을 추진하니 긍정적 마음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고,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결국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을 쉽사리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여기에 더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니, 결국 원활한 협업을 통해 최상급자로부터 인정받을 기회가 다수 주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대 MBA 4학기를 수강하고 있는 지금 나의 아내의 작은 조언이 나로 하여금 아주대 MBA 과정을 생각하게 했고, 이러한 생각이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행동하게 했습니다. 또한 다시금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새겨지게 되었고, 결국 또 다른 운명을 맞이할 기회를 얻은 것 같습니다. 항상 아쉽지만 고맙게 생각하고, 아주대 MBA 수료 이후에도 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또 다른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